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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7-5-14 김병수 신부의 「신철논형Ⅰ- 철학적 범주의 비상」

한국외방선교회 0 502 2017.05.12 09:37

204쪽/ 1만3500원/ 도서출판 기쁜소식


“인생의 고민거리를 철학적으로 묻고 신학적으로 답하면서, 치우침 없이 논해보고자 합니다.”

김병수 신부(한국외방선교회)가 「신철논형Ⅰ- 철학적 범주의 비상」을 펴낸 이유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이른바 ‘한글세대’들이 책 제목만 보면 “어렵다”는 말부터 내뱉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펼쳐 든 이들은 의외로 ‘쉽고’,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 소장)의 경우, “이 책을 읽으면서 진실과 거짓, 현실과 비현실 등의 경계를 넘나드는 애매한 생의 딜레마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에 빛을 비추어주는 지혜를 곳곳에서 만난다”고 추천의 말을 전했다.

김 신부는 대만 푸렌대학에서 비교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0여 년간 중국 상하이 신철학원(신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베이징과 스좌좡 신철학원에서도 강의해왔다. 특히 김 신부는 서양철학과 그리스도교 신학에 관한 기초지식이 부족한 중국 신학생들을 위해, 중국철학의 범주 안에서 신학을 풀어내는 노력을 더해왔다. 한국교회 용어와 신학적 관념들 역시 한자는 물론 중국의 철학적 범주와 많은 부분 연결돼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김 신부의 이번 저서는 ‘한국적 신학과 영성의 토착화를 위한 기초 작업’이라고도 평가받는다.

김 신부는 ‘신철논형’(神哲論衡)이라고 이름 지은 저서를 통해 누구든 한번쯤 궁금해 하고 일상에서 갈등을 겪을만한 주제들에 관해 철학과 신학을 넘나들며 해설한다.

예를 들어 김 신부는 ‘군자는 결함을 찾고 소인은 완전함을 찾는다’(君子求缺, 小人求全)라는 중국의 철학적 표현은 하느님 앞에 겸손하게 자신을 비워놓는다는 의미의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성경 말씀과 연결된다고 설명한다.

‘왜 점을 보고 싶어할까?’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노자의 도덕경 내용 중 ‘천지불인’(天地不仁)과 연결시켜 대답한다.

김 신부는 점을 보는 이유에 관해 “하느님이 내 맘 같기를 바라는 인간의 욕심, 그것이 점을 보고 싶은 인간의 속셈”이라고 지적하고, “신앙인이 하느님의 참 모상을 설정하지 못하면 그 신앙은 기복적이 되고 미신적으로 흐른다”고 조언한다.

이어 “신앙의 기복성을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천주불인’(天主不仁), 즉 하느님께서는 사사롭지 않으시다, 인간의 필요나 욕심에 비위 맞추는 분이 아니시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철학이 먼저인가?’, ‘신학이 먼저인가?’ 어리석은 질문 같지만 이 둘은 인간 역사 안에서 늘 긴장 관계를 이뤄왔다.

철학은 ‘물음’으로 시작되는 학문이다. 인간은 물음으로써 철학적 존재가 된다. 그런데 철학에는 약점이 있다. 철학적으로는 인간 존재 그 자체를 설명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김 신부는 “인간이란, 창조주와의 관계를 설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피존재임을 깨닫는 순간”이 바로 신학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철학이 묻고 신학이 답하는, “‘철문신답’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한다.

김 신부는 “그런데 신학은 자칫 인간의 감각을 소홀히 설명하기 쉽고, 철학은 인간의 본질에 대해 소홀하기 쉽다”고 지적한다. 신학은 신본으로(以神爲本), 철학은 인본(以人爲本)으로 세상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철학은 묻기만 하고 대답을 찾으려 하지 않고, 신학은 묻기도 전에 대답하려고 덤벼들지요. 철학이 묻고 신학이 답할 때 인간의 제대로 된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신철논형’이고, 이렇게 형평성을 지닌 중용적 논의 속에서 진리가 드러납니다.”

※구입 문의 02-3673-2525 한국외방선교회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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