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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일기

가정방문

如地 0 774 2014.10.10 06:30

10월 2일(목)

이발소를 하는 교우의 부인이 며칠 전에 커피와 간단한 아침 식사를 파는 가게를 열었다고 하여 오늘 아침에 그곳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식사 후에 가게를 겸하고 있는 새 집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집 뒤편 경사진 땅에 작은 판잣집들이 다닥다닥 지어진 것이 보였다. 아주 오래 전에 부모님께서 사업에 실패하시고 서울의 약수동 산자락의 판잣집에 거주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식사를 마치고 성당으로 돌아왔는데 자꾸만 판잣집촌이 마음에 걸렸다. 결국 점심 후에 다시 그곳으로 가서 이발소집 딸 아이를 앞세우고 한바퀴 돌아 보았다. 거의가 베트남 사람들이었고, 교우 가정도 두 집 있었다. 올망졸망한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도 보이고...........도심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로도 다닐 수 없고 걸어서만 다닐 수 있는 이런 곳도 있다. 차보다는 오토바이, 오토바이보다는 자전거, 그리고 자전거보다는 걸을수록 더 많은 것들이 보이는 것이다.

저들에게 과연 나는 어떤 존재인가.

10월 7일(화)

지난주 토요일부터 몸이 이상하더니 결국 감기에 걸렸는데 이놈이 날 얼마나 좋아하는지 통 나갈 낌세가 안보여 하는 수 없이 약을 사먹었다. 감기가 기승을 부리니 힘도 없고 만사가 귀찮다. 몸이 아파야 나 자신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지 뼈져리게 느끼게 되니 이 또한 은총이다.

며칠 전에 한 피검사에서는 또 한 항목에 문제가 있다하여 새로운 약을 복욕한다. 나이가 들어가니 조심해야 할 것들이 하나씩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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