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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 4주일

如地 0 334 2014.12.18 01:35

대림 제 4주일(루가 1,26-38)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38절)

주님에 대한 굳건한 신앙이 없으면 나올 수 없는 대답이다.

늘 자기 뜻을 우선하는 이들에게서는 결코 기대할 수 없는 대답이다. 하여 자신보다는 그분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싶은 많은 수도자들이 서원 때 많이 택하는 구절이기도 하다.

살아가면서 얼마나 자주 내 뜻보다는 주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는지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더구나 나의 대답에 따른 많은 고통이 예상될 때는 선뜻 주님의 뜻을 먼저 살펴보기가 쉽지 않다.

마리아의 신심을 보고 천사를 보낸 주님이리라.

예상대로 마리아는 주님께서 원하는 답을 했다. 그리고 엘리사벳을 찾아 떠났다. 같은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이가 고통 중에 있는 이를 진정으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없듯이, 엄청난 신앙의 신비는 그같은 신비를 겪은 사람이 아니면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공통의 신비를 겪게된 엘리사벳과 마리아는 서로 찬미가로 응답한다.

그렇다면 과연 신앙의 바탕은 무엇일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공감하는 것이다.

미사 시작할 때 우리는, “주께서 여러분과 함께”와 “또한 사제와 함께”를 응답한다. 이는 우리의 신앙고백이다.

어떤 처지에서도 그분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이다.

이같은 신앙이 자신의 마음 깊숙한 곳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을 때에야 비로소 우리는 일상의 사건들 안에 담겨있을 주님의 뜻을 헤아리고자 하는 노력을 하게 된다.

인간의 눈이지만 하느님의 눈으로 일상을 보고자 노력하게 되며, 그분의 뜻을 조금씩이나마 이해하게 된다.

사랑이신 그분의 마음으로

사랑이신 그분의 눈으로 이웃과 현상을 보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참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것이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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