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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세례축일

如地 0 370 2015.01.07 07:03

주님 세례 축일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의 바탕화면들을 보면, 젊은 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풍경이나 친구 또는 연애인들의 사진을 많이 올린다. 하지만 결혼하여 아이를 낳은 엄마나, 손주를 본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바탕화면에는 거의가 아이 사진이다. 그만큼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이었을 것이다. 어머니와 함께 버스를 타게 되면 곤란한 상황에 접하곤 했다. 빈 자리가 생기면 그 주위에 다른 사람들이 서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나를 불러앉히려고 했다. 나는 그것이 부끄러워서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쳐다 보았던 기억. 자식을 무조건 사랑하기에 남의 시선조차 아랑곳하지 않으시는 것이다.

세상 부모들이 자신이 끔찍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공통적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일 것이다.

부모의 사랑을 점차로 깨달아가며 그 사랑에 응답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부모에 대한 부족했던 사랑은 자신이 결혼하여 애를 낳고 키우면서 다시 자신의 자녀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으로 변한다.

이처럼 사랑은 사랑을 낳는다. 아무런 조건도 없이.

오늘 죄없으신 예수께서 요르단 강가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신다. 그리고 그 순간 하늘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세례는 사랑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여 내 자신 또한 또 하나의 작은 사랑이 되는 시발점이요, 사랑이 되고 싶다는 마음의 고백이다.

각자의 삶을 마치고 이 세상을 떠나 그분 앞에 서게 될 때, 우리가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하나, 사랑 뿐이다.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는 사랑이 모이는 사랑의 나라가 될 수 밖에 없다.

사랑만이 영원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죄가 많고 부족하여도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은 우리를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습니다. 마치 부모의 자식 사랑이 영원하듯이.

이같은 사랑의 주님을 우리 마음의 한가운데에 모십시다. 그러면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으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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