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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6주일

如地 0 446 2015.01.30 19:33

연중 6주일(마꼬 1,40-45 나환우 치유)

우리 회는 나환우들의 나자로 마을과 영적 자매결연을 오래 전부터 맺어 오고 있다. 매년 성모의 밤 행사를 그곳에 가서 하며, 또 서품 받고 새 신부가 되면 늘 그곳에 가서 감사미사를 봉헌한다.

나환우에 대해 잘 몰랐던 나는 신학생 때에 그곳에 가서 미사를 준비하며 미사 안내문과 성가 악보를 나환우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는데, 나환우 한 분이 나직히 내게 말했다. “학사님, 저희는 눈도 잘 안보여요.” 상대방의 처지를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

또 한 번은 그곳에서 피정 때의 일인데, 뒷산을 산책하고 있는데 젊은 나환우와 산에서 내려 오다가 마주쳤다. 그 역시 눈이 잘 안보이는 상태임을 금방 알 수 있었는데, 놀라운 것은 그의 얼굴이 무척이나 평화로와 보였던 것이다. 사지가 멀쩡한 내게 과연 그같은 평화가 있는 지를 돌아보았던 기억이 난다.

마음의 병이 오래가면 몸도 아파진다.

그리고 하느님은 겉만 보지 않으시고 우리의 마음까지 보신다.

우리의 마음을 남들이 볼 수 있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외모가 흉하게 변해가는 나환우들보다 더 배척을 받게 되지는 않을까?

우리는 항상 자신의 마음을 먼저 살펴야 한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나환우를 치유해주신 까닭도 그의 간절한 마음을 보신 것이지 그의 외모를 보신 것이 아니다.

마음의 병은 하느님 만이 고치실 수 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면서 하느님을 진심으로 믿고 따르지 않는다면, 그의 마음은 치유를 기대하기 어렵고 마음의 평화도 멀어지게 된다.

늘 자신의 마음의 중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살펴 보자.

마음이 사랑과 평화의 주님을 향하고 있다면 그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주님께서 주시고자하는 사랑과 평화가 그의 것이 되는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4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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