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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1주일

如地 0 391 2015.02.16 16:45

사순 1주일(마꼬 1,12-15 광야의 유혹)

예수는 하느님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일을 시작하기 전에 광야에 가서 삶의 근본적인 유혹들과 대면하며 마음을 굳게 다진다. 마태와 루가복음서와 달리 마꼬복음에서는 광야에서 겪는 구체적인 유혹에 대해 자세히 진술하지 않는다. 하여 자칫 그 내용을 간과할 수 있다. 공관복음을 읽을 때는 세 복음을 대조해가며 읽는 것이 내용을 풍부히 이해함에 도움이 된다.

예수는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후에 광야로 가서 시련을 겪어낸다. 그 후에야 복음선포 즉 하느님의 일을 시작한다. 세례는 하느님의 일꾼이 되기 위한 시작일 뿐이지 결코 끝이 아닌 것이다. 우리는 세례 받은 후에도 얼마나 많은 유혹에 접하게 되고 또 죄를 짓게 된다. 광야의 시련에 비교할 수 있다.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도 하느님의 일을 위해 기도와 단식이 필요했다면, 연약한 인간인 우리는 더 말 할 필요가 없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기도를 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성찰을 게을리한다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없고,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없음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

그리스도인의 영원한 꿈이요, 희망인 새 삶 즉 부활을 위해서, 우리는 일상의 습관과 관습에 젖어있음에서 다시 한 번 과감히 털고 일어서야 한다. 일상의 습관의 껍질을 깨고 다시 일어섬은 늘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포기하고 그냥 살아감은 우리들의 마음에 먼지를 잔뜩끼게 하여, 신앙인의 본 모습을 잃게 만들며, 세상과 쉽게 타협하게 만든다. 이름만 남은 그리스도인이 되기 쉽상인 것이다. 자신의 내면의 성장을 포기하고 세상의 유혹과 타협하며 게으르게 살아가는 사람은 썩어가는 나무토막과 같아서 아무리 훌륭한 조각가라도 그 나무로는 어떤 작품도 만들어 낼 수가 없다.

이 사순절 동안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하여, 우리 마음을 정화하여 주님께 다가섭시다.

늘 우리와 함께 해주시는 사랑 자체이신 주님이시며, 우리의 연약함을 알고 계시는 주님은 우리의 작은 노력도 어여삐 보시고, 우리를 응원해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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