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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3주일

如地 0 369 2015.03.02 11:00

사순 3주일(요한 2,13-25 이 성전을 허물어라.)

성전은 하느님께 기도하는 장소여야 그 목적에 맞는다.

그러한 성전이 본래의 모습을 잃고 장사하는 곳으로 변했으니 예수께서 화를 내시며 성전 마당의 장사꾼들을 쫓아내셨다. 옳은 일을 하건만 사람들은 트집을 잡는다. 당신은 무슨 권리로 이런 일을 하느냐고.

예전 대만에서 일할 때의 일이다. 지도에 유명한 사원이 있어서 찾아 나섰는데, 분명 그 부근에 있어야 할 절이 보이지 않았다. 물어물어 찾았더니 사원을 중심으로 그 울타리 밖은 모두가 시장터로 변해 있었다. 시장을 통해서만 들어 갈 수 있었으니, 밖에서는 사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시장이 사원을 집어 삼킨 모습이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나 옳은 일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모두 찬성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찬성은 고사하고 갖은 이유로 그것을 방해하려는 세력들이 늘 존재한다. 그 올바르고 마땅한 일이 자신의 이득을 침해한다고 여기는 세력들이다. 민족의 통일을 얘기해도 자신들의 이해관계와 맞지 않으면 종북으로 몰아 사장시키려 한다. 기득권들은 자신들이 속한 사회의 가난한 이들의 구제를 위한 경제의 민주화를 얘기해도 갖은 이유를 대며 반대한다.

그런데 자신들의 이권을 지키고자 그렇게 발버둥처도 그 이권이, 기득권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결코 영원하지 못함을 역사는 말해 주고 있다.

자신의 삶을 마친 후, 자신의 삶을 하느님 앞에서 펼쳐 보이며 셈해야 함을 말해도 그들은 콧방귀를 뀐다. 마치 자자손손 대대로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살 것처럼 말이다.

그리스도인들은 현세의 삶이 모든 것이 아님을 굳게 믿어야 한다.

아니 오히려 현세의 삶은 한 순간에 지나지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 영생을 믿고 그 영생을 얻기 위해 현세의 삶을 가치있게 살도록 힘써야 한다. 그 가치는 무엇일까? 오직 하나 사랑 뿐이다.

죽은 다음 그분 앞에 보여 드릴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살아 생전에 이웃을 위해 내놓은 자신의 사랑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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