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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5주일

如地 0 358 2015.03.17 23:33

사순 5주일(요한 12,20-33 밀알 하나)

부모의 희생과 사랑이 없으면 가정이 유지될 수 없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의 희생과 사랑이 없으면 그리스도 공동체가 유지될 수 없고, 이 세상에 예수께서 시작하신 하느님 나라가 유지될 수 없다.

거대한 건축물인 앙코르왓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무뿌리에 의해 허물어져 가듯이, 세상의 모든 것들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고 만다.

사랑만이 영원합니다.

그 사랑은 밀알처럼, 부모들처럼 자신을 썩히는 철저한 희생을 요구합니다. 죽음 너머의 영원을 바라보지 못하면 자신을 온전히 희생하고 썩힐 수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바로 이 영원을 바라보며 살고자 노력하는 이들이다.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 안에서 기꺼이 밀알이 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그리스도인들이다. 사랑을 닮고자 사랑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다.

늘 부족한 자신을 바라다보면서도 낙심하지 않고, 그분의 은총과 섭리를 믿으며 늘 새롭게 노력하는 이들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실패는 죄에 넘어지는데에 있지 않고,

넘어짐에서 다시 일어서기를 포기함에 있다.

넘어질 적마다 깨지고 아픈 상처들을 딛고, 눈물로 다시 일어서려는 이들에게 그분은 새 힘을 주신다.

그분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하느님 그 자체가 사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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