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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봄호 - 그분은 얼마나 좋으신 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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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방선교회 작성일17-03-07 18:53 조회2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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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얼마나 좋으신 분인가?

 

 

선교란 무엇인가?’ 저는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자주 던지곤 합니다. 선교에 대해 여러 가지 의미와 표현이 있겠지만, 누군가 제게 선교에 대해서 물을 때면 그저 좋은 것을 나누는 것이라고 답합니다. 이를테면 좋은 음식이 있으면 이웃과 나눠 먹고, 좋은 음악이 있으면 친구와 함께 듣고, 좋은 사람이 있으면 주변에 소개해주는 것처럼 말입니다. 즉 선교란 예수님이라고 하는 좋은 분을, ‘복음이라고 하는 좋은 것을 아직 알지 못하는 이들과 관심 없어 하는 이들에게 전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수련자였던 지난해 6, 대만으로 선교체험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대만에서의 체험은, 저로 하여금 선교에 대해서 또 다른 질문들을 던지게 하였습니다. 가톨릭 신앙을 지니고 있는 이들이 2%도 채 안 되는 대만에서, 대부분의 사목자가 외국인 신부들로 이루어져 있는 그 교회 안에서, 평일 미사에 단 한 명의 신자만이 참례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그곳에서, 고유의 종교적 심성과 문화적 배경을 지니고 있는 그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저는 그저 묻고 또 물을 뿐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전하고자 하는 이 좋은 것이 저들에게도 좋은 것이 될 수 있을까? 저들은 왜 이 좋은 것에 관심을 두지 않을까? 저들은 이 좋은 것을 필요로 하기는 할까? 어떻게 해야 이 좋은 것을 전해줄 수 있을까?’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복음이 진정 이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수 있을지 의심마저 들어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이곳에서의 선교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 홀로 고민에 빠져 쉽사리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는 나지막이 제게 물으셨습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가장 중요한 것을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예수님! 좋은 것을 나누겠다고 좋은 분을 알려주겠다고는 했지만, 정작 나는 그분의 좋으심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는지 되돌아보았습니다. 또한, 내가 고백하는 만큼 믿고 있는지, 정말로 그분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그러하다고 세상에 외칠 수 있는지에 대해 반성했습니다. 주님께 대한 제 믿음과 사랑이 여전히 너무 부족함을 깨닫고는, 주님 앞에 엎드려 저는 도무지 자신이 없다고 울부짖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선교체험은 제게 현지인들의 삶의 자리를 바라보게 했을 뿐만 아니라, 주님을 향해 있는 제 마음자리 또한 살펴보게 하였습니다.

그분이 제게 있어 진정 좋으신 분이 될 때 비로소, 그분을 전하는 일은 자연스레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그러므로 선교가 무엇인지 묻기 이전에 먼저 예수님을 알고자 합니다. 수련을 마치고 올해 입회를 하며 첫서약과 착의를 하게 될 저는, 예수님과 친해지는 데에 더욱 열심이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얼마나 좋으신지실컷 맛보고 눈여겨보는 한 해를 살아내고자 합니다. 이제 제가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은 이러합니다. ‘예수님은 내게 어떤 분이신가? 그분은 얼마나 좋으신 분인가?’

유준모 라파엘 / 신학생

                                                                                2017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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